아이폰 현미경으로 감염 진단하다
탄자니아의 시골 지역에서 근무하는 과학자들이 어린이의 창자를 검사해 기생충 감염 여부를 진단할 수 있는 카메라를 만들었다. 이 카메라는 아이폰에 8달러짜리 유리렌즈와 양면테이프 그리고 플래시 조명을 탑재해 만들어졌다.
과학자들은 이 휴대전화 현미경을 199명 어린이들의 대변 샘플을 진단 및 검사하는 데 이용했다. 대변 샘플을 실험실용 슬라이드에 담아 이를 검사한 것.
과학자들은 대변 샘플을 검사할 때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양면테이프로 셀로판 슬라이드와 카메라를 가까이 부착시켰고, 샘플 아래쪽에서 플래시를 비추어 샘플을 영상화했다.
아이폰은 광학 현미경만큼 민감한 도구는 아니었지만, 토론토 종합병원의 전염병 전문가인 Issac Bogoch 박사가 대변 샘플에서 창자의 기생충을 검출하기 위한 골드스탠다드 테스트(질병의 진행 과정을 진단하는 검사, 역자 주)에는 충분했다.
휴대전화 현미경은 기존 광학 현미경 대비 약 70% 확률로 기생충 및 기생충의 알을 감별했다.
휴대전화 카메라의 감도로는 여러 기생충들의 종류와 감염 정도에 따라 감별할 수 있는 확률이 상이했다. 회충은 81%, 편충은 54.4% 확률로 감별했다. 하지만 십이지장충은 14.3%만 감별해냈다. 연구진은 십이지장충이 다른 기생충에 비해 훨씬 작은 크기의 알을 낳는데, 휴대전화 현미경으로는 이를 감별하기에 충분치 못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Bogoch 박사는 “중증 감염을 검출하는 데에 효과적이었으나, 가벼운 감염 증상을 갖고 있는 샘플은 잘 감지하지 못했다”고 평했다.



